경기국제공항 놓고 격돌… 경기도 "개항 시 855만명 수요” vs 화성·평택 "결사반대”
경기국제공항 놓고 격돌… 경기도 “개항 시 855만명 수요” vs 화성·평택 “결사반대”
경기도가 경기국제공항 건설 최종 후보지를 선정함과 동시에 개항시 855만명의 여객 수요 등을 제시하며 건설 필요성을 부각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후보지인 화성·평택·이천시 등은 시민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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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토론회 개최 등 지역민 의견 수렴 노력”
화성 “수원군공항·경기국제공항 다 반대”
평택 “규제 강화로 지역 발전 제약 우려”
이천도 고도제한 규제로 시민 불만 예상
10일 도에 따르면 도는 도내 총인구가 오는 2040년 1천479만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며 인천·김포국제공항 이용객의 약 34%가 도민임에도 도내 공항이 없어 공항까지 가는 데 평균 1시간22분이 소요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도는 도내 항공화물 운송에 적합한 고부가가치 산업이 집중, 항공화물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도는 향후 경기남부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조성돼 항공화물 비율이 전국 28%(지난해 중량 기준), 36%(지난해 금액 기준)를 차지하는 등 충분한 항공 물류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도는 항공 수요 분석 결과 오는 2035년 경기국제공항 개항을 기준으로 여객 722만~855만명, 화물 24만8천15t의 수요를 예상했다. 또 개항 30년 후인 2065년에는 여객 1천755만명, 화물 35만t 이상의 충분한 수요를 예측했다.
하지만 이러한 도의 입장과 반대로 화성·평택·이천시 등 3곳에서는 선정 결과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
화성시는 공항 유치로 인한 주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공항 후보지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화성시 관계자는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현재 일인 시위를 벌이고 서부권 시민들이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며 “화성시는 시민들의 의견에 따라 수원 군 공항 이전뿐만 아니라 경기국제공항 건설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오는 12일 경기도청을 찾아 반대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범대위 관계자는 “인구 감소 시대에 도에 공항이 들어설 경우 이용률은 점차 떨어질 게 불 보듯 뻔하다”며 “이는 미래세대에 짐을 지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평택시는 공항 유치가 지역에 미칠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평택시 관계자는 “공항 건설이 오히려 지역 발전에 제약을 가할 수 있다. 시의 기본 입장은 반대”라며 “다만 시민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보고 향후 방향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천시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없지만 군부대가 많아 고도제한을 받는 현 상황에 추가적인 고도제한 규제는 시민 불만이 유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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